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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삶, 파이어족

by siennah 2025. 7. 7.

요즘 주변에서 ‘파이어족’이라는 단어를 자주 듣게 됩니다. 처음엔 왠지 낯설고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지만, 알고 보면 꽤 현실적이고 매력적인 삶의 방식이더라고요. 단순히 ‘빨리 은퇴해서 놀고 먹자’는 게 아니라, 경제적인 주도권을 스스로 쥐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기 위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공감이 갔어요.

파이어족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가능한 한 이른 시점에 일을 그만두는 걸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이게 꼭 직장을 당장 때려치우자는 의미는 아니에요. 어떤 사람은 일을 좋아해서 계속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노동’ 자체는 멈추되, 자기가 원하는 프로젝트나 일을 여유롭게 선택해서 하기도 하죠.

요즘 왜 파이어족이 이렇게 주목받고 있는지, 일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삶을 사는 파이어족에 대해 천천히 살펴볼게요!

 

일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삶, 파이어족
일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삶, 파이어족

일 중심의 삶에 대한 질문이 시작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열심히 일해서 자리 잡고, 나중에 은퇴하면 여행 다니며 살자"는 말이 당연하게 들렸어요. 하지만 요즘은 이런 방식에 회의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특히 코로나 이후로 재택근무, 조기퇴사, 워라밸 같은 개념들이 대중화되면서, '일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삶이 정말 정답일까?' 하는 고민이 커졌죠.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걸 평생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정적이라고 보장할 수도 없고. 그런 상황에서 파이어족의 삶은 꽤 매력적으로 다가오죠. “최대한 빨리 경제적 자유를 얻고, 나중이 아닌 지금을 위한 삶을 살자”는 메시지가 공감을 일으키는 이유예요.

 

극단적인 절약만이 해답은 아니다

파이어족이라고 하면 흔히 드는 이미지가 있어요. 도시락 싸들고 다니고, 무조건 걷고, 커피 한 잔도 사치처럼 느껴지는 극단적인 절약… 솔직히 그런 삶을 상상하면 약간 숨 막히기도 하죠. 그런데 실제로 다양한 파이어족의 사례를 보면, 꼭 그렇게 고생스러운 방법만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어떤 사람은 부수입을 만들어서 파이어족을 준비하고, 어떤 사람은 투자와 소비의 균형을 맞추면서 ‘느슨한 파이어’를 지향해요. 중요한 건 ‘무조건 돈을 안 쓰자’가 아니라, 내가 진짜 원하는 소비를 위해 다른 부분은 과감히 줄이자’는 철학이에요.

예를 들어, 매일 커피를 마시기보다 그 돈을 모아 1년에 한 번 해외여행을 가는 걸 더 가치 있게 여긴다든지, 명품은 안 사지만 삶의 질을 높여주는 가전에는 과감히 투자한다든지요. 결국 파이어족의 핵심은 자신만의 소비 기준을 세우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에요.

삶의 중심을 ‘나’에게로 돌리는 연습

파이어족이 추구하는 삶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벌거나, 더 빨리 은퇴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에요. 진짜 핵심은 내가 선택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에요. 지금까지는 학교, 회사, 사회가 정해준 길을 따르는 게 일반적이었다면, 파이어족은 그 틀에서 벗어나 ‘나만의 길’을 고민해요.

이런 삶을 위해서는 단순히 돈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주도적인 태도가 필요하죠. 내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환경에서 행복을 느끼는지, 어떤 삶이 진짜 나다운 삶인지에 대한 고민이 함께 가야 해요. 그러니까 사실 파이어족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자기 탐색적인 여정이기도 해요.

그리고 그 여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요. 꼭 수억을 모아야 시작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매달 고정지출을 줄이고, 자동이체로 투자하고, 소소한 부수입을 만들어보는 작은 실천부터 충분히 시작할 수 있어요. 나를 위한 소비 습관을 만들고, 내가 원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 이런 작은 변화들이 결국 삶을 바꾸게 돼요.

마무리하며: ‘은퇴’보다 ‘선택’에 초점을

파이어족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종종 "그렇게 빨리 은퇴해서 뭐하게?"라는 질문을 받곤 해요. 사실 그 질문은 파이어족의 본질을 잘못 짚은 거예요. 파이어족이 진짜 원하는 건 ‘노동에서 벗어나는 삶’이 아니라,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예요.

지금처럼 물가가 오르고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더더욱 경제적 자유의 가치는 커지고 있어요. 

물론 파이어족이 되는 게 정답이라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파이어족을 지향하는 그 마인드, 그 태도는 분명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에 큰 힌트를 줍니다. 조금 더 자율적으로, 나답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파이어족의 삶을 한 번쯤 들여다보는 것도 좋은 시작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